오늘 트럼프와 바이든 TV 토론이 있었어요.
중간에 조금밖에 못 봤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뭐라고 말하는 지 하나 제대로 못들었어요.
이렇게 엉망인 토론은 정말 처음이예요. 한국 대선 토론은 웃기기라도 하지...ㅎㅎ
상대방이 말할 때 끼어들지 말라고 그렇게 사회자가 말해도 듣지 않고 꿋꿋이 끼어들어 말하니..
트럼프, 바이든, 그리고 진행자까지 세 명의 오디오가 겹쳐져.. 에고..뭐라 하는 건지...
나중에 사회자가 큰소리로 제지하는데.. 하는 말이.. 내가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하고 싶지 않다.. ㅋㅋㅋ
트럼프가 하도 끼어드니까 트럼프한테 너희 당 관계자와 약속했다.
2분동안은 끼어들지 말고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라 하는데..
잠깐 조용한가 싶다가도 어느새 다시 마이크에 대고 블라블라블라...
잠시 동안 보는 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드는 생각은
'저 마이크 꺼버려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토론은 어린이에게 절대 보여주면 안되겠다. 배울게 없겠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매너는 어디 갔나?'
.................................
미국 와서 하나 신기했던게..
이렇게 누굴 지지하는 지 공개적으로 팻말을 붙이고 하더라고요..
왼쪽 집은 우리 집 옆옆 집, 오른 쪽 집을 그 집 옆옆 집이예요. ㅎㅎ
몇 명의 지인에게 들으니 가족 모임 있으면 정치 이야기 많이 하고,
언쟁도 많이 하고, 심하면 서로 얼굴을 안 보고 지내기도 한다고 하네요.
토론이 끝나고 트위터에서 지역 방송 리포터가 질문을 했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 누구에게 투표할 지 마음을 아직 못 정한 유권자들에게
토론이 끝난 후 마음을 정했는 지, 혹시 지지 후보가 바뀌었는 지 물어봤는데요..
한 트윗이 기억에 남네요..
아무래도 내가 살던 아시아로 돌아가야겠다 - (아마 아시아에서 사셨던 분인듯..)
그 밑의 댓글들..
-- 아시아에서 우리를 안 받아준다. 코로나때문에
-- 미국이 먼저 아시아에서 여기 오는 걸 금지했지 ㅠㅠ
-- lol 맞아
-- 너는 멕시코나 갈 수 있을 거다. 행운을 빈다.
한 나라의 리더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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