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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sure of USA/Life of USA

주목! 미국 부통령이 된 카말라 해리스 Kamala Harris

by K-teacher Amanda 2020. 11. 8.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의 정치인으로 가장 이상적인,

하지만 가장 약점일 수도 있는 배경을 가졌는데, 

이번에 부통령으로 선출까지 된 카말라 해리스,

그녀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강점이자 약점은, 

 

첫째, 다국적 이민자의 자녀라는 겁니다. 

 

미국은 이민자로 이루어진 나라예요. 

그런데 유럽에서 온 코카시안, 백인들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히스패닉, 아프리칸, 아시안 순으로 인구의 비중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이 순서가 곧 사회적 파워의 강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말라 해리스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 아시아계 미국인 - 이민 1세대입니다. 

카말라는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야말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지요.  

 

이민 1세대로서 산다는 것은

집 밖에서는 영어로 사고하고, 말하고, 살고 있는 사회의 룰을 따르지만,

집 안에서는 고향의 것을 마음껏 소비하고, 누리고, 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한다는 것은 적극성이 필요한 것이기에

나도 모르는 피로감이 쌓이고,  

나만의 보금자리로 돌아와서는 그 반대 급부의 홈타운 힐링을 즐기게 됩니다. 

미국에서 살지만 집 안은 인도에서 살듯이, 혹은 한국에서, 중국에서, 일본에서 살듯이 

살게 되는 것이고, 쉬 바꾸기 어렵습니다.

물론 좋은 점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바꾸고, 따라하기도 하지만

습관처럼 해 온 것들, 예를 들어 집에 오면 신발을 벗는 다던가.. 하는 문화는 

위생상 더 좋기도 하고,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라 

이게 어디 꺼? 따지지 않고 그냥 몸에 배인채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일본에서 이민 온 사람인데, 

(일본인이 굉장히 다른 문화를 잘 받아들이고, 잘 녹아든다고 들었습니다.)

집의 방 하나를 일본식으로 꾸며 다다미 바닥으로 깔아 놓고

차 마시는 방으로 사용합니다.

카밀라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란 만큼 색깔, 인종의 선입견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그 차별을 경험하면서 자랐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민자의 애환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부통령이 된 카말라 해리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또 하나의 유리 천장 - 

여자!

미국의 여성이 언제부터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는 지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20년이 되어서야 연방법으로 여성이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도서관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너희 나라는 여자가 언제부터 투표를 하기 시작했냐고 물어봤는데

1945년 광복과 함께 대한민국이 되면서

1948년에 바로 남녀가 함께 투표를 처음으로 같이 시작했다고 하면,

깜짝 놀라는 분이 계시기도 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가 봅니다. 

이어서 미국의 영향인지,, 여성학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미국으로 유학도 많이 온다고 하면  그제서야 조금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은 눈치입니다. 

 

이렇듯 여성이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아직도 미국의 마초적 남자들이 싫어라 한다고 합니다.

지난 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했을 때,

힐러리 클린턴이 여자라서 패배했다는 루머도 

아는 미국인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너희 나라도 여성 대통령이 나왔는데, 

(물론 탄핵되기는 했지만) 

그리고 영국, 독일, 캐나다 다 여성 리더가 있었다며..

근데 우리는 아직도 안 나왔다고 하며 굉장히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부통령이지만 그래도 

유색인종에 여자인 사람이 되었다는 데 대해,

참으로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Black Lives Matter 와 같은 이슈들이 있어서

바이든이 러닝메이트를 전략적으로 골랐기도 했지요. 

 

하루는 제 딸이 이런 얘기가 했습니다.

"엄마, 미국에서 제일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이 누군 줄 알아?

바로 아시안 여자야."

 

자, 미국에서 가장 힘이 없고 약한 아프리칸, 아시안계 여자가

이제 부통령으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가 투표 독려를 하며 한 말이 생각납니다.

 

"Your voice is your vote."

 

기대에 부응하듯 

힘 없고, 약한 소수자들, 이민자들에게 합리적인 정책으로 

이 야생과 같은 미국 생활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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