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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sure of USA/Life of USA

중고 매매 에피소드 - Facebook Market Place, Nextdoor, OfferUp

by K-teacher Amanda 2020. 12. 9.

어찌하다보니 한참 동안 중고 상품 매매에 꽂혀서 ㅎㅎㅎ

그럼 얼마 되진 않은 시간이지만  Facebook Market Place, Nextdoor, OfferUp의  중고 상품 마켓을 통해

중고상품 매매를 해 본 경험기를 풀어볼게요.

 

먼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전 미국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잠재적인 구매고객이라 사람들의 관심이 있는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쉽핑 가능한 물건이라면 다른 주에 사는 사람에게 까지도 물건 파는 게 가능하니...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쉽핑 불가능한 물건이라도 내가 사는 곳 주변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 수시로 관심있게 찾아보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큰 중고 매매 시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물건을 페이스북, 넥스트도어, 오퍼업 이 세군데에 똑같이 올렸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이 오는 곳이 페이스북이었습니다. 

특히 물건이 굉장히 인기있는 경우, 올린 후 거의 1분 안에 메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물건은 10개가 넘는 메세지가 한꺼번에 들어와 적잖이 당황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사겠다고 한 사람에게 시간 약속을 하고 판매를 합니다. 

 

그런데, 어제 일어난 일이에요.

IKEA 서랍을 35불에 올렸는데요. 

굉장히 인기가 있어 바로 물건을 산다는 사람이 나왔고, 저는 약속을 한 후, 

Pending (매매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약속만 한 경우, 저는 pending 표시를 합니다.) 표시를 했습니다. 

그 사이 그 전에 제게 물건을 샀던 다른 사람이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나 저번에 너 물건 산 사람이야, 그거 나한테 팔면 안돼?"

"아.. 미안해. 너가 조금 늦었어."

"그렇구나.. 그럼 그 사람이 안 사면 나한테 알려줘."

"알았어"

 

가끔 사기로 하고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그런 일이 한 번 있어서 그 때 물건을 못 팔았고,

다시 리스팅해서 팔기도 했지요. 

그래서 이제는 익숙하게 그래 그럼 너한테 먼저 알려주마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또 다른 사람에게 메세지를 받았어요.

 

"내가 50불 줄게. 나한네 팔면 안되니?"

 

하... 잠시 고민에 빠졌어요.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가격을 깍아달라는 사람은 봤는데 돈을 더 주겠다니..

참....사람 맘이 간사해지더라고요. 

 

벌써 다 딜이 끝났는데....., 구매자에게 말해 볼까?

그렇지만....

이 서랍을 사게 된 구매자는 내게 메신저로 책상 사진까지 보내며

"여기 너무 어울릴 것 같지 않니? 너무 고마워~"  하며 기뻐했는데,

분명히 올 것이라 확신이 들었고..

 

결국 마지막으로 돈을 더 얹어 주겠다는 메세지를 보낸 이에게
"미안, 이 물건은 팔렸어." 라고 메세지를 보냈답니다. 

 

오늘, 그 서랍을 산 사람은 약속한 시간에 딱 도착해 물건을 가지고 갔어요.

저는 너의 경쟁자가 열 명도 넘었는데 너가 샀다고 말해줬지요. ㅎㅎ 

 

현재까지 제 경험으로 볼 때는

물건이 인기있는 물건이라면 페이스북을 통해 사는 사람들이

가장 공격적으로 구매를 하는 듯 해요. 아마 페북 사용자가 많아서 인듯요.

그리고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면 그래도 믿을만 한 것 같아요. 장담할 수는 없지만..

왜냐하면 그들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 무슨 일이 있으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어떤 사람인 지 확인이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가짜일 수도 있겠지만) 

매 번 누가 내 물건을 사는 지 확인하지는 않지만,

좀 의심이 가거나 믿음이 가지 않거나 할 때는 페이스북 확인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 지 가장 그래도 중고매매를 할 만한 마켓의 첫 번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마켓은 넥스트 도어, 

넥스트 도어야 말로 실제 우리 동네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앱입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동네에 일어나는 일을 물어보기도 하고,

믿을 만한 업체를 소개시켜주기도, 물어보기도 하고,

가끔은 좋은 일이나 좋은 글로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들이 직접 좋은 일을 하게끔 직접 행동에 나서게도 하는 커퓨니티 앱입니다. 

물론 중고 매매도 많이 하지만

여기를 통해 무료로 물건 나눔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몇 번 물건을 팔았는데, 페이스북과는 달리 뭔가 경쟁적이지 않고 

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인기있을 것 같은 물건을 가장 먼저 페북에 올리고, 바로 팔리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 곳에 올리는 물건이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물건이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인기 있는 물건이라도 페북만큼 순식간에 팔리진 않고,

여러 번의 문의를 통해 한 뜸을 들이고 팔립니다. ㅎㅎ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넥스트 도어를 사용하는 동네 사람들이라 가장 믿을 만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오퍼업,

얼마 전에 알게 된 중고 매매 어플입니다. 

몰랐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 이 어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사실, 여기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에는 아직 매매 경험이 2번 밖에 없어서요.

그런데 그 2명의 구매자가 공교롭게도 두 번 다 조금 매끄럽지 않게 구매를 해서...

한 사람은 약속 시간에 연락 없이 안 나타나고, 오후 늦게 오겠다 다시 연락하더니 저녁 때 나타나고,

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가격 조정 유도하다가, 다시 이게 낫겠다고 하며 사겠다고 하고 사가더니,

작동이 안된다고 했다가, 다시 된다고 하고......

여튼 2 번 다 매매는 어찌 저찌 이루어지긴 했는데... 그냥 좀 꺼림직한 느낌이 좀 있네요.  

좀 더 이용해봐야 더 잘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요새 한국에서는 당근마켓이 유행이라던데..

이제 중고로 팔 때를 생각하며 물건 구매를 해야 하는 때가 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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