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약한 존재 - Asian American Women

아틀란타에서 벌어진 사건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용의자로 잡힌 그 사람은 얼마나 비겁한 사람인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가장 약할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일까?

인종 불문, 남녀 불문하고 만약 싸워서 내가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을 생각해보자. 

일단 보여지는 체격이 왜소하다면, 게다가 힘도 세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를 제압하기가 쉬울 것이다.  

이러한 조건하에 남자보다는 여자, 여자 가운데에서도 가장 약해보이는 아시안이

가장 속수무책으로 제압 당할 것처럼 보인다. 

결국 이 사건은 본질과 동기 이전에 범죄를 손쉽게 이뤄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아시안 여자가 있는 곳만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명백히 #Asian Hate Crime 이며 플러스 #여성 비하도 결합되어 있는 사건이다.

 

우리 딸이 중학생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이런 말을 했다. 

엄마, 미국에서 제일 약한 존재가 누군지 알아?

바로 동양 여자야. 근데 그 약한 존재를 비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어.

동양 여자로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이 때 나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인간 존재의 강한 정도에 대해 그제서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자라나는 환경에 대해 다시금 곱씹어 보았다. 

학교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한 교육을 하고 있었고, 아주아주 민감하게 대응한다. 

일단 보이는 곳에서는 정책의 방향성이 올바른 쪽으로 가려고 노력을 하는 듯 한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어떨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차별이나 비하가 리더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른다면?

 

걱정했던 일들이 불과 4년만에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기란 어려운 법.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숨겨놓았던 가슴 속 타인종에 대한 증오나 불만, 비하를 표출하는 일이 잦아졌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얼마의 노력을 더해야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를 대할 지...

 

과학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데

인간 사고의 변화는 왜 이렇게 느린건지,

'교육' 뿐 아니라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든 매개체를 통해

무엇이 같이 사는 삶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나아가는 것에 더더더욱 적극적이어야 하는 건 아닌지,

이를 위해 좀 더 많은 사회적 리더들이, 교육자들이, 인플루언서들이, 부모들이,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라는 것은 

신체적으로 약해서 누군가에게 린치 당하기 쉬운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없이 누군가에게 어떠한 일의 원인을 돌려 화풀이를 하고자 하는 

비겁한 애틀란타 사건의 용의자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의미가 재정의 되기를.... 

 

https://time.com/5948226/eric-nam-anti-asian-racism-atlanta/

If You're Surprised by the Anti-Asian Violence in Atlanta, You Haven't Been Listening. It's Time to Hear Our Voices

https://twitter.com/KristinaS_Trib/status/1373342921957724162?s=20

Kristina Serafini on Twitter

https://www.facebook.com/NowThisPolitics/videos/1890818461067864

Facebook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