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 마을 산책을 한다면...

http://hanok.jeonju.go.kr/

전주한옥마을

 

고즈넉한 한옥마을 골목길을 걸으면서 전통 가옥의 예쁜 선을 느끼고 싶었다.

고요하게 한옥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도착하자 그 예상은 완전히 벗어났다.

왜냐하면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기 때문.. ㅠㅠ

그나마 문화유적과 예쁜 사진을 남기려고 모두 화사한 한복을 입고 있었기에 한옥마을 경기전의 전경은 봐줄만 했다.

경기전에는 조선 태조의 어진이 봉안되어 있다.

태조의 어진

많은 사람들을 피해 오목대로 올라가는 길, 

소원을 복주머니에 넣어 달아놓은 것을 보았다. 

알록달록 좋은 아이디어이다.

올라가는 길에서 한옥 마을을 내려다보니 운치있구나.

이목대와 오목대는 이성계가 왜구를 정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가던 중 잔치를 벌인 곳이라고 한다.

언덕 위의 정자에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언덕을 넘어 내려가던 길,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 하나에 나오던 김태리의 집을 발견했다. 

다 내려오니 전주 향교가 있다. 

전주 향교는 고려시대의 교육기관이라고 한다. 

한옥 마을 구석구석에는 여러 숙박시설과 체험시설이 너무너무 많다. 

혹시 체험하고 싶은 사람은 계획을 잘 세워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동성당이 보수 공사중이라 성당을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공사가 언제 끝나는 지 그 시점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혹시 한옥마을 관계자가 본다면, 

제발 먹거리 파는 곳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인이라도 만들어 질서 정연하게 줄서서 사 먹고, 

길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예쁜 한옥마을 미관이 평가 절하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