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걷기 좋은 대나무 숲 - 담양 죽녹원

K-teacher Amanda 2022. 6. 22. 11:43

예전에 갔을 때의 분위기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다시 방문하게 된 담양 죽녹원.

그런데 이 날 너무 더웠다. 파란 하늘이 좋았지만 바람은 하나도 안 부는 쨍한 날씨.

나에게 대나무 숲은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잎의 바사삭 소리를 들으러 가는 곳인데....

한바퀴 돌면서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곳. 내 맘대로 뽑은 한국의 걷기 좋은 곳 베스트 3안에 드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덥다. 푸르른 하늘에 초록빛 대나무 숲이 어우러져 사진은 잘 나오는데, 좀 힘들구나.

그래도 대나무 숲으로 우거진 오솔길은 햇빛이 가려져 비교적 시원하다.

대나무를 이용한 쓰레기통들, 아이디어 굿! 그 옆에 서 있는 가로등도 아이디어가 깜찍하다.

곳곳에서 이렇게 쑤욱 땅을 뚫고 올라온 죽순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와 함께 죽순을 가져가지 말라는 팻말도 볼 수 있어... 이런 죽순을 뽑아가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추측이 된다. 

똑바로 위로 뻗은 대나무들.

대나무 숲엔 팬더들이 산다. 

흡사 팬더 나라 같은 비주얼. 

쉼터에는 대나무 숲을 바라보며 누울 수 있는 썬베드 형식의 의자도 있고,  소원패(?)를 걸어 놓은 것도 보인다. 

쌩뚱맞은 조형물인 듯 하지만 각 거울면마다 높다란 대나무 잎을 표면에 비춰 보여주기도 하고, 관람객을 비춰주기도 한다.  

죽순이 어떻게 대나무로 쑥쑥 크는 지 발견!

나올 때 쯤 되니 바람도 솔솔 불고, 대나무 잎 사각거리는 소리도 듣고, 죽녹원에서 원한 소원 성취 다했다~